Bling Bling

최근에 정말 많이 들으시죠?? Eco라던가 Green이라던가 탄소배출권이라던가...
어렸을 땐 '환경보호' 포스터 매년 그렸었는데
어느새 훨씬 더 심각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그 작은 지킴의 일환으로
전 현재 에코파티 메아리 라는 곳에서 매주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 산하 단체인데요
아름다운 가게는 모두 아시죠??
동네마다 연두색 꽃 마크의 간판이 달린 재활용 가게죠..
(전 판매되는 의류나 장난감 같은 물건만 기증받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매장도 기부를 받는 거더라구요.. 건물주께서 매장을 빌려주시는 거죠..
정말 모두 대단하시다는...-ㅁ-)

하지만, 아름다운 가게의 의류중에는 판매가 불가능 한 것들도 있습니다.
또한, 그 밖에도 매년 소파 천이라던가, 자투리 가죽, 현수막들이 버려지구요..

그런 아이들을 성수동 공장으로 데려와서
새생명을 주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것.
그리고 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
그것이 에코파티 메아리의 역할입니다.

현재는 명동 A랜드, 롯데백화점 에코매장,
그리고 인터파크 등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에코파티 메아리를 위한 전문 매장으로서 
SK텔레콤의 기부를 받아 인사동 덕원갤러리 2층에 
매장이 생겼답니다! 꺄아 >ㅁ<

그런데, 건물 위치는 좋지만 매장은 잘 안보인다는 슬픈 소리;;
덕원갤러리 건물 구조가 독특해서 계단 위 2층 매장이 잘 안보인답니다..
그래서 손님들의 발길도 뜸한 편이죠..
때문에 이런 온라인 홍보는 필수!!

자, 그럼 이제 매장구경을 해 볼까요?


전체 매장 정경이에요..
가구가 정말 독특하죠?
플라잉 시티라는 디자인 그룹 분들께서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만들어주신 진열대인데요

모두 폐 목재를 사용해서 만들어 진겁니다
저 가구를 보기 전에는 폐목재라 하니까 왠지 더러울 것 같고 그랬는데
같이 모아놓으니 빈티지 한 느낌이 확 살더라구요..

매장 전체가 다 폐 가구랑 목재들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는데
차차 보여드릴께요..후후


우리 깜찍이 부매니저가 같이 찍혀버렸네요..
카운터와 뒤 찬장 또한 폐가구로 만들어졌습니다
옛날식 찬장과 간유리창문이라고 하나요??
그걸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와서 하나하나 조립하셨어요

뒤에 찬장에 진열된 제품들은 히말라야랑 안데스에서 데려온
공정무역 커피랍니다. 가격도 스타벅스나 커피빈 원두보다 저렴하니
데려가 주세요 >ㅁ<
(전 티백에 들은 커피 매일 마시고 있어요~)


제일 앞에 보이는 가방이
TV에 가장 많이 나온 자켓백입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증받은 의류로 만든 가방이에요..
가격은 살짝 센편인데요

솔직히 매장에서 일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뭐가 이렇게 비싸요?'입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걸 수거한 비용+분리한 비용+세척비용+제작비용을 생각하심
이유없이 저 가격을 책정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 가방을 구매한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기부를 했는데 가방을 얻었다고 생각하심 더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생활속에서 일일이 기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쇼핑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더욱 좋잖아요? :  )


위의 진열대가 독특하죠??
오토바이 머플러를 이용해 만든 거랍니다

거기에 매달려 있는 가방들도
면바지가방, 소파 천갈이 가방 등등.
정말 어느 하나 환경을 소홀히 하지 않은 정성 보이시나요?? 하하 -ㅁ-


마지막으로 위의 두 사진은 뉴욕 MOMA 2009 서울전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수막 백과 릴라씨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현수막백은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서 만든 가방인데요
특히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MOMA 인기상품이라는..후후
한글이 써있는게 외국인에겐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것이겠죠..
MOMA에선 7불, 일본에서는 1200엔 정도에 팔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저렴한 가격! 놀라운 가격! 3,500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 관광객들이 한 번에 15개를 선물용으로 사갔다는!움하하하

릴라씨는 에코파티 메아리의 대표캐릭터인데요
우리가 1년에 한 번씩 바꾸는 핸드폰이
고릴라를 죽이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핸드폰에 들어가는 광물이 있는데(탈륨이었나;; 가물가물;;)
그게 아프리카의 고릴라 서식지에서 나온대요
그래서 그 광물을 캐기 위해 고릴라는 집을 뺏기고
사냥꾼에게 잡혀서 우리에 갇히고
옆 우리의 동생에게 바나나를 전해주기 위해서
우리 릴라씨는 팔이 길어진거죠..
몇 년전 제인 구달 선생이 방문했을 때 한 마리 데려가신 인형이랍니다..후후

아이들 티셔츠로 만든 인형이라 부들부들해서 베개로는 최고!
솜 빵빵하게 먹여서 책상위에 놓고 낮잠을!캬아!
얼마 전에 베네통이랑 콜라보레이션 하느라
인형을 만드는데 솜넣느라 죽을뻔 했다는;;

사실 소개하고 싶은 상품이 잔뜩 더 있는데 지루해 하실까봐 여기까지 올릴께요

이 글을 읽으면서 이게 쇼핑이랑 무슨 상관이야!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패스트 패션, 동대문 3천원짜리 티셔츠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다면 
제 글에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아자아자 에코파티 메아리 화이팅! -ㅁ-/